ebs에서 플래툰을 방송하는 것 보니 6.25가 낼 모레다.
중학교 1학년 때, 중간 아니면 기말 시험 끝나고 학교 강당에서 봤었는데
무서워서 혼자서 움찔하며 눈물만 줄줄 흘렸었다.
크리스의 엔딩 나레이션 자막이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리고 영화음악이 영화와 너무나 잘 어울렸던 영화.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레퀴엠 같은 메인테마송
그 음악만 들어도 당시 80년대 사회분위기며 영화장면과 느낌들이
고스란히 떠올라 가슴이 쓰리고 먹먹했다...
오랜 전쟁에서 결국 괴수가 되어버린 반즈, 장애인 양민에게 총을 쏘며 몰아붙인 크리스,
그들의 의심만으로 학살당한 양민들 모두가 전쟁의 폭력에 다 같이 희생된 피해자였다.
반즈는 자신이 옳다고 믿었기에.. 그런 면에서 반즈가 불쌍했다.
크리스 또한 혼란스러웠지만 선배 일라이어스를 통해 무엇이 옭은지 분별하게 되고
크리스는 그것을 져버리지 않는다.
일라이어스는 크리스에게 있어 선구자이자 순교자였다.
크리스는 엔딩 나레이션에서 이 전쟁이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고백한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고백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 영화는 많이 못 봤지만 영화속에 잔인함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중간에 누군가 스윽 지나가길래 설마.....했는데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정말 단역으로 나왔었더랬다. 죠니뎁.
나도 놀랐던 내 눈썰미.
아무튼 순진하고 여리고 감수성 풍부했던 중학교 1학년의 내게는
무겁고 또 무거운 큰 장벽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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