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한옥 애호가들이 말하는 '매력' SBS 입력 2010.11.15 12:50
작은 나무 대문을 열면 아담한 마당 너머로 나지막한 한옥이 보입니다. 30년을 하루 같이 쓸고 닦고 가꿔 온 이순복 씨의 집입니다. 처음 이곳에 이사할 때 유치원에 다니던 막내 아들은 어느덧 자라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이순복/서울 가회동 : 애들도 고향이 있어야 되니까, 고향을 심어줘야 된다고. 그래서 여기서 다 유치원부터 지금까지 살았으니까 손자, 손녀까지 여기서 학교 다니게 됐어요. 살다보니까 이렇게 세월이 갔어요.] 미국인 피터 바돌로뮤 씨도 한옥에 42년째 살고 있습니다. 피터씨는 젊은 시절 봉사 활동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우연히 머물게 된 한옥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피터 바돌로뮤/서울 동선동 : 나무, 종이, 돌, 기와, 흙이라 다 자연이고 어딜 봐도 예술이야. 예쁜 문살 어딜 봐도 다 고가구속에서 사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달라진 것도 많습니다. 햇빛이 은은히 비치는 창호문, 서까래 등 한옥 특유의 멋은 살리되 부엌과 욕실은 현대적 감각으로 꾸몄습니다. [이순복/서울 가회동 : 집수리를 수도 없이 했어요. 몇 번을 뒤집었어요. 그러니까 동네 할머니들이 저 집 또 뒤엎는다고. 바깥은 한옥인데 안에는 다 편리하게 됐어요.] 이렇게 인테리어 기술의 발전과 건축 자재의 발달로 단점을 보완한 한옥이 웰빙 생활공간으로 새롭게 조명 받으면서, 그 용도도 주거시설에 머물지 않고 유치원, 관공서, 카페 등의 용도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통의 멋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성과 기능을 담은 21세기형 한옥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전통건축물에서 벗어나 살아 숨 쉬는 실용적인 생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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