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즌2 규장각이 제작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제작진이 낸 기사를 통하여 알게 됨에 기대를 1차 접었고,
그와 더불어 17화 예고편에서 나온 용하의 마패를 보고 완전히 접었다.
한 눈에 봐도 번쩍번쩍 마치 금으로라도 만든냥 공들여 닦은 마패와
십리 밖에서도 구용하임을 알아볼 수 있는 화려한 복색으로
보무도 당당히 "암행 감찰"이라 밝히는 모양새를 보니,
여러 블로그에서 밝혔던 규장각의 구용하 암행어사 발령건이렷다.
제작진 기사에서도 이미 규장각의 일부를 성균관에 포함시켰다 하고,
원작에 없는 금등지사를 찾은 이후의 스토리 개연성을 잇기가 어려워
아무래도 시즌2 제작이 불가능하다 했으니,
용하의 유일무이한 화려한 암행어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가 보다.
기왕 그럴 거 그럼 끝나기 전에 재신이 색시라도 맞게 해 주길 바라본다.
자, 이제 4화 남았다. 그토록 오매불망 애타게 고대하던 금등지사 찾기의 밀명이 드디어 내려지려나 보다.
4회밖에 안 남았으므로 매우 속도감 있는 전개로, 아마도 순두전강 도난사건 때와 비슷하게 2화 분량 정도로 잡고,
나머지 2화에서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 및 마무리가 이어질 듯 싶다.
16화에서는 예고편에서 보여졌던대로, 윤희와 선준의 몽글몽글한 연분홍빛 연애질!!이 그려졌고,
성균관은 뭔눔의 행사가 이리 많누, 모꼬지에서 돌아온 여독을 풀기도 전에 황감제가 열려 유생들을 열공시킨다.
뭐, 결국은 선준이 장원을 차지했지만 막상막하의 실력에 승부근성 윤희도 노력이 가상하고 생각이 기특했다.
선준 도련님의 마음을 돌리려고 효은은 무엇을 노력하면 좋으냐 용하에게 상담하지만
용하는 효은의 그 태도며 취미며 예의며 다 맞지 않을 뿐더러 노력해도 맘 돌리기 쉽지 않을 거란 따끔한 충고를 한다.
초선은 윤식에게 첩실이라도 좋으니 남자의 노리개가 아닌 부끄럽지 않은 여자로 살게 해 달라고 하나
(초선은 윤희가 선준을 좋아하는 걸 눈치 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그럴 수 없는 몸인 윤희는 완곡히 거절을 하는데,
한 편, 재신은 초선에게서 풍기는 그 향기로 가짜 홍벽서임을 알아채어 감시하지만 여의치 않고,
아버지인 대사헌 영감이 홍벽서를 하지 말라 당부하지만 그럼 그 대신 형의 억울함에 대한 상소문을 올릴거냐며 따지고,
장의가 부러 노리고 두번째 덫을 놓은 출현 예고 장소에서 유일한 형의 유품인 팔찌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리고는 네 명 모두 영문도 모른 채 낯선 곳으로 불려와 임금님과 정박사 스승님을 뵙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윤희가 자긴 이불 없어도 된다며 요에 몸을 또르르 김밥말이를 하는 장면은 매우 귀여웠으며,
여림에게서 받은 빨간책(!) 발견에 "내가 누구 때문에...!!;;;" 하며 저으기 당황하는 선준 또한 러블리였다.
(윤희는 세책방 일로 셀 수 없이 많은 필사 일을 했었을테니 아무렇지 않았을 게다.)
또 걸오와 가랑이 잠자리에서 서로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려는 옥신각신 아옹다옹 엉덩이씨름은 압권이었다. ㅋㅋㅋ
서로 윤희가 여자임을 자기만 안다고 생각하는 데에서 비롯된 행동일지니, 시청자는 웃음만 날 따름이요,
두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알면서 이 모든 일을 꾸며놓고도 관망만 하는 능구렁이 열댓마리가 속에 들어있는 구용하는
구미호가 무섭다며 (그러게 여자들에게 죄는 왜 그렇게 지어서) 둘 사이에 파고들어 상황을 종료 시키니,
김칫국 시원하게 들이킨 두 사람은 여림의 방으로 총총히 사라지는 대물의 뒷모습만 허무히 바라본다. ㅎㅎㅎ
그 장면들 찍으면서 배우들끼리 무척이나 웃고 재밌어하며 NG도 많이 났을성 싶은데 참 능청맞게 잘도 찍었다. ㅎㅎ
이번 포스팅에서는 잘금 4인방이 사는 법, 즉 인생관과 살아가는 태도, 가치관, 곁들여 자잘한 재미를 정리해 보려 한다.
김윤희, 이 여자가 사는 법 : 지독한 현실주의자
성균관을 나오면 다시 세책방에서 필사 일을 받거나 입을 덜기 위해 아무나 하고 혼인을 할 거라며 선준을 겁주고,
그 보다는 현재를 행복하게 살고 싶다, 더 잃을 건 없다며 당차게 성균관에 있을 당위성을 말한다.
윤희는 항상 현실주의자였다. 아비를 잃은 이태 뒤인 열 두 살 때부터 사내 복색을 하고 글 일로 벌이를 하였으니,
돈 되는 일은 마다 않고, 선준과 처음 만났을 때도 금전과 액수에 연연하며 악착같이 빚을 갚고 생계를 꾸려갔다.
어찌 될 지 모르는 앞 날을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눈 앞의 현실에 충실하자, 국법이 지엄한들 무슨 상관이랴.
그러고 보면 귀가 때 장의가 던져준 약첩이며 반찬을 고맙다며 받아든 것 또한 현실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요,
애초에 성균관에 들어온 것도 용채와 약첩이 살림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선준의 말에 혹한 것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균관에 남기 위해 온 몸을 혹사하며 대사례 장원을 하고, 50냥 선금이 선준에게 나온 것을 알고 분노했으나
금세 천천히 갚겠다 한 것, 시전 행수 집 잠입을 위해 기생 차림새로 눈속임을 한 것 모두 현실적인 판단에 의함이다.
현세에 윤희가 있다면 공부는 공부대로 피터지게 하고, 장학금도 놓치지 않으면서,
고액 아르바이트 등으로 벌이는 똑소리 나게 챙길 것 다 챙기는, 제법 "독한 년"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었을 법 하겠다.
이게 조선시대니까 감히 아녀자가 목숨을 건 위험천만함이 더 눈에 띄는 것일 뿐.
그래서일까, 실생활에 은근히 어수룩한 선준을 야무지게 다그치기도 하고,
사랑 앞에서는 여자인 윤희가 오히려 씩씩하고 적극적인 애정 표현을 하는 반면 남자인 선준은 소심하고 수동적이다.
계곡에서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궁금해 죽는 선준에게 "이걸 꼭 말로 해야 아나"며 입술 도장을 찍다니,
게다가 잠자리에서는 금 넘어 오지 말라고 몸 사리는 남자에 걱정 말라며 호언장담하는 여자에,
밤 섬에서의 연약 선준과 나뭇군 윤희에 이어 남녀가 뒤바뀐 역전 커플 2탄 되겠다. ㅎㅎㅎ
(보통은 남자 대사 이련만.. 쯧쯧. 앞으로 선준이 쥐어 사는 게 눈에 훤하다. 하긴, 쥐어 사는게 편하다고들 합디다~)
선준의 영향을 받아 차츰 이상이 뭔지 꿈이 뭔지 사람답게 사는 게 뭔지 알아가는 중이지만
집안과 재산이 부족한 것 보다도 계집이라서 용납이 안 되는 불평등 타파의 의지와,
백성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잘 파악하는 친화력이 있는 관리에 가치를 두었듯,
근본적으로는 현실에 기반을 둔, 현실 접목 가능한 이상을 추구할 것이라 보인다.
이선준, 이 남자가 사는 법 : 설 익은 이상주의자
공맹을 숭상하고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대부 집안의, 그것도 드세 높은 노론 영수 좌상댁 장손,
그 가치를 그대로 이어받아 올바르고 곧고 반듯하고 원칙을 지키고 꼿꼿하고 예와 법도가 전부인 이 남자,
태어날 때부터 모든 걸 갖고 있어서 부족함이란 걸 모르고 자란 탓일까.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가치와 기준과 예와 법도를 깡그리 무너뜨리는 윤희에게 적지않이 휘둘리고 있다.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범주의 일이라면 얼마든지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성과를 이루어 내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불법 대리시험을 자행한다든지, 남의 도포 자락에 시권을 써 넣는다든지,
호의로 베푼 성의가 불같은 분노로 되돌아 온다든지, 남자가 기생 차림을 하고 품에 뛰어 든다든지 (더구나 꽤 예쁜),
도무지 본인의 원칙에는 해당도 안 되고 받아들이기도 힘든 일들을 겪어 무척 혼란스러워 한다.
심지어 이제는 윤희가 금녀의 공간인 성균관에 여자의 몸으로 들어왔다 하니, 게다가 그걸 손수 이끈 건 선준 자신이라,
애초에 여자가 갓쓰고 도포 두르고 글 일을 한다는 것 자체를 상상도 하지 못하였음이다.
그렇게 휘둘리면서 윤희에 대한 벗 이상의 감정에 웃기도 울기도 화내기도 멍하기도 흐트러지기도 하게 되니,
순돌이 말마따나 허벌나게 사람 같아져 부렀고, 남색이라는 성정체성 절대가치의 카오스에서 헤매다 겨우 구제되었다.
아마도 이는, 책을 통한 학문에서 이론으로만 배우고 익힌 가치와 사대부 안에서의 원칙이 실제와 괴리가 있음에,
본인이 이상으로 삼고 있던 모든 것이 사실은 곤고히 뿌리내지 못하고 설익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대부의 원칙이란 무릇, 사대부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일 것이므로,
대부분의 일반 백성의 안위와 복리를 구하는 가치와는 거리가 있게 마련.
불안정한 가치를 두고 무엇이 최선이고 무엇이 의인지 계속 고민하고 해답을 추구하려 한다.
그래서 본인이 능력만 있으면 당색과 가문을 떠나 출사를 할 수 있다고 믿는, 조금은 순진한 이상가였으나,
조선이 그런 대단한 나라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는 현실주의자 윤희의 발언과 실제의 경험으로 점점 현실에 눈을 뜬다.
현세에 있었다면 단지 부잣집에 잘난 척, 철 덜 든 고지식하고 답답한 샌님 소리나 듣고 왕따나 당했을텐데,
조선시대니까 원칙 따지는 올바른 선비로서 이만한 귀감이 없다고 추앙받는 것일지도.
윤희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여전히 사대부라, 관리는 백성을 매일 새롭게 이끄는 상하관계로 이해하는 선준은
앞으로 계속 윤희에게 동화되고 감화되어 견고하고 새로운 이상과 뜻을 세우리라 본다.
문재신, 이 남자가 사는 법 : 진지한 회의주의자
회의적이다. 모든 것이 회의적이고 불만에 가득찼고 성에 차지 않으며 세상이 바뀌지 않아 답답하고
형의 억울함을 풀지 못해 분하고 노론은 백년 넘게 떵떵거리고 아버지는 비겁자고 유생들은 출세에 눈이 멀고
조정 신료들은 여전히 당색을 구분지어 어지럽힌다. 그 안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 따로이 겉돌지만 마음은 공허하다.
존경각의 책을 몽땅 다 읽었어도, 10년지기 용하가 곁에 있어 주어도 마음 속 갈증은 채워주질 못한다.
"살아서 뭐 하게, 사는 게 더 재밌는 것도 아닌데. 형의 뜻이 살인과 도둑과도 같이 취급받고 잊혀지는 게 사는 거냐."
사실 윤희를 만나서 변하기 전까지는, 미친 말이라는 별호까지 얻을 정도로 언제 삶을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았고,
3년이나 낙제하며, 다만 형의 흔적을, 형이 이 세상에 왔다 갔었다는 걸 알리는 목적만이 그 끈을 붙잡아 줄 뿐이었다.
형이 하던 말 습관을 그대로 읊으며, 형의 유품을 한시라도 떼 놓지 않으며, 뭐, 나쁘게 말하면 브라더 콤플렉스이지만,
그렇게 따르고 의지하던 형이었던 만큼 그 상실감을 누구도, 무엇도 채워주지 못함이었으리라.
채워주지 못하는 것은 여인도 마찬가지, 채워주기는 커녕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딸꾹질 알러지 반응이어서
가까이 하긴 너무 먼 지라, 그저 술로 시름을 잊고 폭언과 폭력으로 답답함과 분노를 해소해 왔다.
항상 매사에 진지한 이 남자는 되는대로 사는 것 같아 보여도 할 말은 솔직하고 거침 없이 내 뱉고,
농담도 못하고, 거짓말도 서툴고 속 마음을 항상 들키고 마는데 (어지간한 둔팅이가 아닌 한),
언제나 뭐가 그렇게 우습고 재밌냐는 용하에 대한 버럭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용하와는 참으로 상반된다.
윤희를 보면서, 그 여리여리하고 조그마한 녀석이, 안간힘을 쓰며 노력하고 온갖 구박과 괴롭힘에도 굴하지 않고,
끝끝내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고, 돌봐주고, 여자임을 알게 되면서는
지켜주고, 신경쓰고, 걱정하고, 윤희의 아버지 일을 알면서는 동질감과 애틋함도 느끼며,
윤희의 마음이 자신에게 없음을 알고는 형을 잃었을 때와는 또 다른 상실감과 아련함을 가지고 있다.
요즘 같으면 "시크한 차도남" 소리를 들으며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하겠지"라는, 많은 여자들의 이상형에 가까울지도.
윤희의 밝은 기운에 영향을 받아 전에 없이 웃기도 잘 웃고 좀 더 부드러워졌는데,
그럼으로써 회의주의에서 탈피할 수 있는 일종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나 싶다.
윤희가 있어 살고 싶다고... 살아 있길 잘 했다고.... 자포자기하던 마음에 대 방향 전환이 일어났다.
형의 뜻은 계속 이을 것이다. 다만 더 이상 그게 유일한 삶의 의미이지는 않을 것이다.
크고 작은 다양한 목표,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어울림, 앞으로 재신이 계속 새롭게 살아갈 인생이기를 바란다.
구용하, 이 남자가 사는 법 : 즐거운 낭만주의자
"감히 금상을 능멸하고 국법을 기망해? .....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나 구용하를 속이다니, 그건 안 되지."
여자인 윤희에게 대물이라는 별호도 붙이고, 여인이면서 성균관에 머무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곤란하게 만드니,
단지 본인의 재미와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라면 학관쯤, 심지어 국법쯤 쉬이 넘겨도 아무렇지 않다.
행동이 가볍고 말도 가볍고 항상 양 팔을 휘적휘적 춤을 추듯 사뿐사뿐 걸으며 노래하듯 경쾌하게 말 하며
여느 여인네보다 고운 외모에 항상 웃음 지으며 애교 만점, 여인네들 홀리는 마성에, 주색잡기에, 의상 감각에,
사람 놀리는 걸 최고의 재미로 삼는 개구쟁이에다 어지간한 공갈 협박은 통하지도 않는 초 고단수 브레인이다.
(유일한 약점은 귀신이라고나 할까...) 교육 잘 받은 사대부 집안이 아니라 상인 거부의 자제라 남다른 구석이 많다.
재미가 있으면 만사 오케이, 악덕한 장의 하인수의 곁도 가까이 하고 돈도 아깝지 않게 씀씀이가 두둑하다.
딱딱한 예와 법도일랑 저만치 던져버리고 다소 무리수를 쓰더라도, 다소 편법이라도, 원하는 목적을 위해 정당화한다.
하인수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적으로 두면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머리까지 있으니 말이다.
몸 쓰고 귀찮은 건 딱 질색이고 (근데 말 타는 건 제법 수준급이다.) 내키지 않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용하는 남들의 애정전선에 또한 대단한 관심을 보이며 이것 저것 상황을 연출하는 총 감독 지휘도 발 벗고 나선다.
효은이 선준을 좋아하면 효은을 돕고, 선준이 윤희를 좋아하면 선준을 돕고, 재신이 윤희를 좋아하면 재신을 도우니,
실타래가 이리저리 엉키고 엮어 다들 곤란해 하는 상황을 멀리서 장난스럽게 눈을 빛내며 바라보는 쁘띠 디아블이다.
"사내는 여인을 좋아해야 한다는 법이 어딨나. 그건 사내의 본능이지."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게 죄지, 좋아하는 건 죄가 아닐세." (학습능력 뛰어난 선준이 재회에서 다른 방식으로 인용함)
낭만적인 분위기를 꽤나 즐기는 취향이라, 야심한 밤 아무도 없는 공간의 여인네 목욕 장면을 훔쳐보려하고 (음흉인가)
효은이 선준을 유혹하기 위해 밤섬에 장막을 꾸미는 일도 마음을 사로잡는 조언도 기꺼이 나서며,
알아내기 힘든 고급 정보나 초선만이 쓰는 여인네들의 향기도, 그게 뭔지, 누가 쓰는지까지 척척 꿰고 있다.
그러면서도 벗들과의 우정에도 소홀하지도 않고 때로는 진지함과 속깊은 정과 가끔은 행동력도 갖추고 있다.
요즘으로 보자면 주변에 여자들에게 인기 많고 세심한 바람둥이지만 막상 쉬운 남자는 아닌 뭐, 그런 스타일일까.
사는게 즐겁지 않으면 네 옆에 있는 난 뭐냐며 재신에게 아쉬운 마음을 내 보이고 네 멋대로 살다 꺼지라고 했다가도
피 철철 흘리며 빈사상태로 돌아온 10년지기를 응급처치에 지극정성 보호하고 간호하며 귀환을 생긋 웃으며 반기니
즐겁게만 살기에도 부족한 인생, 잘 살아 보세를 온 몸으로 부르짖는 풍운아라 할 수 있겠다.
아마 금등지사 찾는 것도 일종의 색다른 유희쯤으로 또 다른 재미거리로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걸오는 물론, 가랑과 대물의 영향으로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고 의미도 찾는 삶을 살게 될 듯 싶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보다 "사람답게 사는 법"으로 향해가는 중인 것 같다.
사람이라면 살면서 갖추고 지키며 실행해야 하는 것들, 의미를 찾고 고민도 하고 해결도 하면서 노력하는 것이다.
멋진 잘금 4인방이 더 멋지게 변화하는 것처럼, 그렇게 글쓴이 포함 많은 사람들이 멋진 인생에 한 뼘쯤씩 다가가길,
그래서 조금씩 멋진 세상이 되길, 좋은 계절에 좋은 드라마와 함께 소원해 본다.
이상 이스론의 두런두런 스물한번째 마침. 201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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