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졸린 눈을 겨우 떠 화장실에 가려 방문을 나서는데
엄마는 그런 비몽사몽한 내 눈을 살피며
노前대통령 서거 소식을 아느냐고 물으셨다.
뭐.....!
비참함과 충격이 일시에 머리 속에 꽂혔다.
나의 소중한 주말은 대통령 자살 서거라는
우울한 [雨기 영향권] 안에 갇혀 버리고 말았다.
그분의 죽음 앞에서 할 소리는 아니겠지만
역사와 국민 앞에 남긴 비애,
뭔가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단이라는
인상만 심어주신 채 떠나신 점은 아쉬움과 함께
모두의 마음 속에 깊은 그늘과 상처를 남겼다.
티비에서 방영된 그분의 일대기는 '영욕의 삶'이라는 타이틀에 맞춘 듯
지금의 이 그림자와 상반된 재임기간의 시간들을 조명하고 있었다
대북문제라던가 퇴임 후 청와대문서 반출 문제 등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작통법'의 경우는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지금 뉴스에서는 북핵2차실험과 관련한 속보가 한 참이다.
잊을만 하면 나오는 뉴클리어카드.
대북문제에 있어 현정부를 비판했던 노전대통령이
오늘 이 뉴스를 보신다면 뭐라고 하실려나.
개성공단이나 핵실험이나 버뮤다 삼각지대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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