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jorative
-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어 20여 년간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이다. 1986년 초연한 이래로 각종 뮤지컬 상을 휩쓴 명작이다. 얼마 전에는 영화로 제작되어 다시 한 번 작품의 진가를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5번 좌석에 자리잡은 가면을 쓴 오페라의 유령은, 무명의 합창단원에서 일약 프리마돈나로 성장한 크리스틴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 그녀를 납치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뮤지컬과 영화에서 자세히 보여지지 않았던 부분이 어떻게 이 신사가 오페라의 유령으로 변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원작 소설에 따르면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그의 본명은 에릭(Erik)으로 석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우연치 않은 사고로 인해 기괴한 모습으로 된 그는 집에서 도망쳐 나와 괴기 쇼(freak show)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괴기 쇼에서 그의 명칭은 ’living corpse(살아있는 시체)’였다. 그 후 그는 유럽 각지를 떠돌며 서커스의 몸놀림과 음악적 기술, 복화술, 건축기술까지 연마한다. 절세무공과 갖은 재주를 연마해 고수가 된 그는 페르시아왕의 심복으로 일하게 되는데, 페르시아왕은 너무 많은 비밀을 알게 된 그를 제거하려고 한다. 이를 눈치챈 그는 프랑스로 겨우 도망쳐 나온다. 프랑스에 온 그는 그의 재능으로 오페라 하우스를 건축하는 책임자로 임명되는데, 화려한 오페라 하우스를 지으며 자신만이 알수 있는 미로를 만들어 놓는다. 그러던 중 오페라를 연기하던 크리스틴에 연정을 느끼게 된다.
오페라의 유령이 출연했던 freak show는 특이하게 키가 크거나 작은 사람,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한 몸에 가진 사람, 온몸에 문신을 한 채 불이나 칼을 삼키는 사람 등 기괴한 모습의 사람들이 출연하는 쇼를 말한다. freak show는 경멸하는 어조의 단어인데, 경멸적인 뉘앙스를 담은 경멸어를 pejorative라고 한다. pejorative의 예로는 pea-brain(바보: 뇌 크기가 콩알만하다는 말), bottom-feeder(다른 사람의 불행을 기회로 여기는 파렴치한)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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