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북 오브 일라이
일라이의 책.
세기말, 세상 끝의 우울하고 황폐한 풍경에서 흘러나오는 영화 음악이 잘 어울렸던 영화.
순간 뤽베송의 그랑블루 음악이 생각났다.
그러나...시간적 배경 상황 설정이 다소 납득하기 어렵고
그런 무리를 제외하더라도 잔인한 장면이 너무 많아서 보는 게 쉽진 않았다.
인간의 존엄성이,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만 못 한 땅에서
처참하게 잘리고 찔려서 죽는 사람들..인육을 먹어서 손을 떠는 사람들....
아으...
안그래도 영화 보기 전 밥 먹은게 소화가 잘 안되서 속도 그득한데 그런 영화를 보니
초반 집중이 잘 안되었다.
그래도 뭔가 홀리!한 것이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봤다.
그렇게 영화 중반이 지나면서 이걸로 쫑인가 하는
다소 실망스런 느낌이 짙어지려고 할 때쯤 종반부의 반전.
와... 하며 정신이 반짝 났다.
일라이의 책은.... 그야말로 쩜쩜쩜.
스포일러성 영화리뷰가 되지 않도록 조심 조심.
암튼 같이 본 친구는 반전이 놀라웠는지 영화 끝나고 한 동안 그 얘기만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일라이가 시력을 잃었는데도 칼을 그렇게나 휘두를 수 있었다는게
일본영화 자토이치(본적은 없지만)를 생각나게 했다.총도 아니고 칼... 그건 좀..
암튼 물 아껴쓰고 자연을 지구를 지켜야 한다!!
영화같은 세상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아마 하나도 없을 것이다
내용을 알고 보는 사람이라면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긴 해도
영화 핵심이 되는 그 [책]에 대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근데 왜 킹 제임스 본이었을까?
중간에 일라이가 외우는 시편은 킹 제임스 버젼이라 내가 외운 엔아이브이 버젼과는 달랐다.
집에가서 킹제임즈 버젼을 찾아봐야지 했는데 아직 안찾아 봤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