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on]

블라인드 사이드

윈터원더랜드 2010. 4. 19. 11:34

 

 

사실 기대를 좀 했었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화 자체가 아카데미 감, 완전 감동이라...

어쩌면 스토리의 진실성에 더 충실해지기 위한 영화 속 거품을 빼는 일이

중요한 일이었을 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 평면적인 느낌이 감독이 의도였다해도

좀 더 입체감있게 표현했어도 좋지 않았겠는가 하는 의문의 여지는

그래도 쬐끔 남는 영화였다.

 

노블리스 오블리쥬 이상의 순수한 마음과 손길 그 자체도 힘든 일이지만... 

그 의미와 의도를 왜곡된 마음이 아닌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영화 비중은 주는 쪽이 아닌 받는 쪽 마이클 오어스 라는 인물 쪽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듯

했다. 그래서 마이클 오어스를 보면서 감동 받았던 것 같다.

 

사회적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불합리의 벽은 악순환 속에서 어쩌면 전보다

더 두껍고 높게 바벨탑 처럼 쌓여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자초한 악순환이라 해도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군중 틈으로 숨을 생각이나 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진 않다. 

공부해서 남 주고 내 소유도 너와 함께 쓸 수 있으며 돈 벌어서 나눠쓰고

너의 걱정이 나의 걱정이라고..

가진 것 없어도 그러한  노블리스 의식으로 살아간다면

적어도 인생이 무료하진 않을텐데.

  

 

미국이라는 곳이 사막과 같이 살벌한 곳이라해도

아직 그 곳엔 아름다운 오아시스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감동의 실화였다.

행복 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