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on]
셔터 아일랜드
윈터원더랜드
2010. 4. 14. 10:38
마틴스콜세지의 색깔을 한 번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차원에서 선택한 영화.
즉 영화 대부 지지자들의 대열에 끼지 못했던 사람으로서 이번에는 좀 다를까 하는
기대로 보게되었다.
상당히 남성적인, 깊고 묵직한 느낌의 음향과 이미지들...
스타일은 좋았는데 역시 내 취향과는 좀 거리가 먼 디플리 글루미한 이야기였다.
불안한 주인공의 심리와 주변 인물들의 행동들이 연결 될 수록
결말에 대한 반전의 징후가 짙어짐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이 캄캄하고 폐쇄된 공간에서 길 잃고 헤메느라 식은 땀 흘리며 꾸는 악몽
같은 고통스런 긴장감의 연속이었기에
그게 감독의 의도인지는 몰라도 마틴스콜세지 영화는
다시 안보리라 생각했더랬다 .
전쟁.. 살인.. 상처.. 기억.. 내면의 변화.. 왜곡...
이런 것들이 가득했던 영화.
글루미...하니까 생각나는 영화.
독특한 느낌의 남주의 얼굴을 봤을 때 혹시 파리넬리의 그 분 아닌가 했더니 역시나.
이영화에서는 적격이었던 그,아름다웠지만 미지의 일레나,
영화 분위기, 영화 내용... 영화 글루미선데이는 모든게 충격적이었다
빠져들므로 깊게 생각하지 않아야 하는 주의가 필요.
섬세하고 차분한 화면 색감이 도는 장면 장면들은
서정적이고 시적인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그래서 보다 감정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는 같다.
일레나가 노점상에서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꽃들을 안고 있는 장면이라든가
푸른 밤거리를 지나는 지나는 장면 등등.
부다페스트 풍경은 그렇게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