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on]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

윈터원더랜드 2009. 8. 1. 23:57

 

공짜표가 생긴고로.. 역삼 엘지아트홀을 근 6개월만에 다시 찾은 것 같다.

r석인데 맨 뒤쪽이라 좀 실망한데다 대다수의 뮤지컬도 그렇지만

오리지널 공연이 갖는 느낌을 한국공연에서 갖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하는 바

솔직히 별로 보고픈 마음이 없어 초반 좀 심드렁 하게 보긴 했다.

 

커튼이 올라가고 공연 배우들의 올망졸망한 '한국적인' 체형이 눈 앞에 보였을 땐

1막만 보고 인터미션 때 그냥 집에 갈까 생각도 했다

아무튼 오리지널과의 갭을 내 머리속에서 지우기는 쉽지 않겠구나

스스로 절망한 상태. 

 

하지만 박상원씨의 등장으로 인해 2막까지 볼 수 있었다.

기대이상의 느낌!!

그 역시 지극히 한국적인 체형 그 자체였으나

그의 연기에서

한국공연의 뭔가 부족한 2%를  그냥 넘어갈 수 있게끔

해주는 압도감을 느낄 수 있였다.

박해미씨이 연기는 그야말로 관록이 뭍어나는 연기라 마땅히 다른 말이 필요없지만

매기(?) 역으로 나오는 여배우의 물오른 연기는 정말 매력적이고 신선했다. 게다가 웃음까지!!

박동하씨는... 글쎄... 별 느낌 없었다.

 

그리하여 박상원씨 춤추는 커튼콜까지 다 보고

그 근처 대구탕집에서 대구탕을 먹고

스타벅스 커피 공짜 쿠폰으로 냉커피 한 컵 마시고

느릿느릿 버스를 타고 귀가.

 

버스타고 가다보니 오늘 티비엔에서 엠제이 서울공연 방영해 주는게 생각나

집에 들어가서 후반부 조금 볼 수 있었다.

엠제이..

손보다 얼굴이 더 작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