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lass]
달밤
윈터원더랜드
2009. 6. 8. 16:53
제목: 달밤
귀뚜라미 먹던 가을 달을
바람이 지나가며
하늘 위에 몰래 걸어 놓고
물 위에 뜬 별들은
물결에 얼룩집니다.
낙엽 이불 속 잠든
애벌레의
잠 뒤척이는 소리에
장다리꽃 날개 쉬던
고추잠자리가
다시 긴 여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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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때인가 중2때 국어선생님께서 별안간
가을문화제에 낼 시를 쓰라고 하셔서 쓴 즉흥 시.
선생님의 칭찬과 함께 뽑혀서 출품했었는데
이때의 순수한 내 감성은 다 어디로 날라 갔나..ㅡㅡ;;
기억을 짜낸 결과 대충 이렇게 썼던 것 같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