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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그래프)5월만 30% 급등…
윈터원더랜드
2009. 6. 4. 17:29
유가 5월만 30% 급등… 경제에 ‘찬물’ 끼얹나
ㆍ경기회복 기대감 반영 배럴당 70달러 육박
ㆍ항공·해운사 긴장 … “대세상승은 아닐것”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졌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0달러를 넘보고 있다.
현재 유가 상승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일 뿐, 아직 대세상승기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다만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부은 막대한 유동성이 달러화 가치 하락과 맞물려 원자재로 몰릴 경우 국제유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가상승은 물가상승을 불러와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주 말 종가보다 2.27달러(3.4%) 오른 배럴당 68.58달러로 마감했다.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7.97달러, 두바이유 현물은 66.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유의 경우 지난해 9월 100달러대에서 지난해 12월22일 31.12달러까지 내렸다가 올 들어서만 52%, 지난달에만 30%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구자권 석유공사 해외석유동향팀장은 “최근 유가 상승세는 수요 증가 전망에다 달러화 가치 하락, 증시 상승이 겹친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호전되고, 미국의 5월 제조업지수가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랐다. 미국의 4월 소비지출 감소폭은 예상보다 작았고,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도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단기간에는 원유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지만,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직 원유 재고가 많은 데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접어든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구자권 팀장은 “미국 휘발유 재고만 줄었지, 원유 재고는 3억6000만배럴로 예년보다 4000만~5000만배럴 많아 아직 경제 기초가 나아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속 오르기에는 경제의 기초체력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평균가로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4분기에 배럴당 44달러 수준이고 2·4분기도 55달러쯤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도 평균 70달러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유동성 공급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원자재로 헤지펀드의 투기수요가 몰릴 조짐이 보이는 게 변수다.
글로벌 경제가 본격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원유 가격 상승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다. 식료품값과 택시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유가까지 급등하면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유가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업체들은 유가급등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보통 원유가가 오르면 제품가도 오른다”며 “경제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유가부터 오르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유가가 79달러 이상 급등한다면 무역수지 악화, 물가상승 등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ㆍ항공·해운사 긴장 … “대세상승은 아닐것”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졌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0달러를 넘보고 있다.
현재 유가 상승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일 뿐, 아직 대세상승기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다만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부은 막대한 유동성이 달러화 가치 하락과 맞물려 원자재로 몰릴 경우 국제유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가상승은 물가상승을 불러와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주 말 종가보다 2.27달러(3.4%) 오른 배럴당 68.58달러로 마감했다.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7.97달러, 두바이유 현물은 66.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유의 경우 지난해 9월 100달러대에서 지난해 12월22일 31.12달러까지 내렸다가 올 들어서만 52%, 지난달에만 30%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구자권 석유공사 해외석유동향팀장은 “최근 유가 상승세는 수요 증가 전망에다 달러화 가치 하락, 증시 상승이 겹친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호전되고, 미국의 5월 제조업지수가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랐다. 미국의 4월 소비지출 감소폭은 예상보다 작았고,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도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나오며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단기간에는 원유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지만, 계속 오를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직 원유 재고가 많은 데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접어든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구자권 팀장은 “미국 휘발유 재고만 줄었지, 원유 재고는 3억6000만배럴로 예년보다 4000만~5000만배럴 많아 아직 경제 기초가 나아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속 오르기에는 경제의 기초체력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평균가로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4분기에 배럴당 44달러 수준이고 2·4분기도 55달러쯤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도 평균 70달러를 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유동성 공급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원자재로 헤지펀드의 투기수요가 몰릴 조짐이 보이는 게 변수다.
글로벌 경제가 본격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원유 가격 상승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다. 식료품값과 택시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유가까지 급등하면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유가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업체들은 유가급등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보통 원유가가 오르면 제품가도 오른다”며 “경제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유가부터 오르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유가가 79달러 이상 급등한다면 무역수지 악화, 물가상승 등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