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candle light]

웨트웨어(wetware)라고 불리는 인간의 두뇌

윈터원더랜드 2009. 5. 16. 22:55
웨트웨어(wetware)라고 불리는 인간의 두뇌

컴퓨터는 하드웨어(hardware)와 소프트웨어(software)로 구성되어 있다. 하드웨어는 컴퓨터 본체와 저장 장치를 비롯하여,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물체로 이루어진 모든 부분을 말한다. 이에 비해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과 수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말한다.

최근 들어 컴퓨터를 구성하는 또 한가지 부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웨트웨어(wetware)이다. 웨트웨어는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프로그래머, 운영자, 관리자와 같은 인간 또는 이런 사람들의 두뇌를 의미한다. 인간에게 ’ware(물품, 제품)’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는 컴퓨터와 관련된 hardware와 software에서 모두 ware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에 걸맞게 인간도 하나의 부속품으로 본 것이다. ’wet(젖은)’이라고 한 이유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인간의 뇌는 촉촉한 상태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한다. 소프트웨어가 없는 하드웨어는 아무짝에 쓸모 없는 고철덩어리에 불과하며, 웨트웨어 없이는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즉 컴퓨터를 만들고 성능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결국 인간에게 달려 있음을 강조한 단어이다.

wetware는 liveware 또는 meatware라고도 한다.

웨트웨어는 ’인간의 두뇌’라는 의미 외에도, 컴퓨터가 삽입된 인체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특수 컴퓨터 칩을 삽입한 두 사람이 있다면, 한 사람의 뇌에서 나온 신호는 칩을 통해 전파로 전환해 컴퓨터에 전달하게 되고, 컴퓨터가 이 신호를 다시 상대방의 칩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가능해진다고 한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기존의 언어를 대체하는 통신 수단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면 신호가 전달돼 상대방의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고 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감정이라면 서로 주고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웨트웨어의 성능이 실현 가능해지면, 영화 ’데몰리션맨’에서 주인공 남녀가 멀찍이 떨어져서 사랑을 나누는 사이버 섹스도 가능해 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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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맨과 같은 상황이 존재한다면 난 끔찍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