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candle light]

솔개의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법칙을 배우자!

윈터원더랜드 2009. 5. 16. 22:51

솔개의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법칙을 배우자!


먹이감을 찾기 위해 하늘 높은 곳에서 기류를 타고 원을 그리며 날아다니는 솔개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이다. 검은 색의 새가 기류를 이용하는 모습이 검은 연과 같다고 해서 black kite라고도 부른다.
서울 중심에서도 수백 마리가 모여 든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솔개의 모습을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비록 그 모습을 자주 볼 수 없는 솔개이지만, 요즘 경제계에서는 솔개가 새삼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솔개는 40년 정도의 수명을 지녔다고 한다. 이 나이가 되면 발톱이 노화되어 먹이감을 잡아챌 수가 없으며, 부리도 구부러져 가슴 부위까지 와닿게 된다. 그리고 무성히 자란 깃털 때문에 날개는 무거워져 날지 못할 정도가 된다. 이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솔개는 죽을 날만을 기다리지 않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으며 새 삶을 살아 70년까지 장수한다고 한다. 먼저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게 절벽한 모퉁이에 둥지를 지은 다음, 새로운 부리가 날 때까지 부리로 바위를 쪼은다. 날카로운 부리가 나기 시작하면 새 부리로 자신의 무뎌진 발톱을 쪼아 뽑아내고, 무성하게 자란 깃털 역시 뽑아버린다는 것이다. 무려 반 년에 걸친 고통을 참아낸 다음 30여년의 삶을 더 살아간다는 것이다.

경제계에서는 솔개의 생존 전략이야말로 구조 조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은행을 비롯한 여러 기업에서 이른바 ’솔개론’을 배우자는 노력들도 일어나고 있다. 솔개론은 (기업의)환경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생물만 살아남는다는 냉정한 자연의 원리인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 자연도태(natural selection)와도 유사한 새로운 경제 이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