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더버그(Bilderburg)
빌더버그(Bilderburg)
전세계에서 가장 힘있고 영향력 있는 인물들만 회원으로 가입해 참석하는 빌더버그(Bilderberg)라는 회의가 있다. 1954년 네덜란드 소재의 빌더버그 호텔에서 처음 모임을 가졌다고 해서 빌더버그라고 이름이 붙었는데, 회의 내용이 일체 공개되지 않는 비밀회의이다. 회의는 1년에 한 번 열리는데, 준비 위원회에서 영향력 있는 100여명의 초청장을 준비한다. 초창장을 받고 참석한 사람들은 일종의 비밀서약을 하고 회의 내용을 일체 비밀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빌더버그 참석 회원들은 그야말로 세계를 주무르는 실력자들로 알려져 있다. 은행가, 국방전문가, 미디어 총수, 장관, 수상, 왕족, 국제 경제인, 정치 지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2003년에 열린 빌더버그 참석자의 면면을 보면 짐작을 할 수 있는데, 럼스펠드 미국방장관, 은행 재벌인 데이비드 록펠러, 헨리 키신저 전미 국무장관, 빌 게이츠,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이 회의는 세계 지도자들의 데뷔 무대라고 알려질 정도인데, 실제로 빌 클린턴 대통령이 1991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이 회의에 참석했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도 의원 시절에 이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파워가 있는 인사들만 비밀리에 모여 외부에 일체 공개되지 않는 회의를 열다보니 온갖 억측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유로화의 탄생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아이디어가 이 회의에서 나왔다는 소문도 있다. 주요 세계 정책이 이 회의에서 어느 정도 기틀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빌더버그의 원래 취지가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만나 우의를 다지는 비공식 회의여서 아시아,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출신은 일단 배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