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 나비효과라 불리는 팬데믹(pandemic)이란?
전염병의 나비효과라 불리는 팬데믹(pandemic)이란?
pandemic(팬데믹)이라는 단어가 있다. 모두(전체)라는 의미의 pan과 사람을 의미하는 demos가 결합한 것으로, 전염병이 특정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대륙을 넘어 퍼지는 세계적 전염병이라는 의미이다. 이 단어가 적용된 역사적인 전염병은 14세기 유럽 인구의 1/3을 희생시킨 흑사병, 1918년 유럽대륙에서 5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1968년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 독감 등에 사용되었다.
최근 이 단어가 다시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동남아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때문이다. 처음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만해도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최근에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생기고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정체가 연구를 통해 드러나면서 이 질환이 21세기의 흑사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런 경고를 보낸 것이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Foreign Affairs’ 등 권위있는 기관이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경고 내용에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계속 변종을 만들고 있으며, 사람에게 직접적인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경우 전세계 인류 중 30%인 18억 명이 감염되고 5000만~1억 명을 사망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사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 중이지만, 새로운 변종이 전세계적으로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어 100% 예방하는 백신은 몇 년이 지나야 나올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가장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인간에게 직접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부 예방 차원에서 이미 5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타미플루를 비축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스웨덴, 캐나다, 프랑스, 호주등 12개국에 불과하다.
- 키워드: 세계적 전염병 - pande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