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candle light]

상처 뿐인 영광,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

윈터원더랜드 2009. 5. 16. 21:15

 

상처 뿐인 영광,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

 

 

 

영국을 지칭하는 단어는 Britain이지만, 한 때 이를 British Empire 또는 Greater Britain이라고 표기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부른 시기가 있었다. 영국의 식민지가 전세계 대륙에 퍼져 있을 만큼 막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큰 세력을 떨치던 영국이 결정적으로 쇠퇴한 원인을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세계2차 대전이라고 한다. 비록 이 전쟁에서 연합국에 참전하여 승리를 거두었지만 나라 경제는 파산에 이르렀고 그 많았던 식민지는 하나 둘 씩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피해나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승리를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라고 부른다.

피로스(Pyrrhus)는 기원전 3세기경 북부 그리스 지방에 있는 에페이로스의 왕이었다. 당시 로마제국과 맞서 대승을 거둘만큼 그 전략과 위세는 대단한 것이였는데 역사가들은 알렉산더 대왕에 비교될 만한 인물로 다룰 정도로 뛰어난 지도자였다. 피로스 왕은 로마군과 두번째 전투에서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 겨우 승리를 쟁취한다. 승리는 했지만 아군의 피해가 워낙 커서, 이런 식의 승리는 오히려 우리를 망하게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세번째 전투에서 피로스는 로마에 대패하고 그 나라도 몰락하게 된다.

’피로스의 승리’를 통해 승리라는 결과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오늘 피로스의 승리로 영광을 얻고 내일 망할 것인지 다신 한 번 되새겨 볼 만하다.

  • 키워드: 피로스의 승리 - Pyrrhic victory
  • 키워드 예문: 오늘 승리를 거뒀지만 그건 상처뿐인 승리였을 뿐입니다. 
                         - There was a victory today, but it was pyrrhic vi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