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thingking]

부산 2115호

윈터원더랜드 2011. 2. 2. 18:16

 

어제 영화를 보고 늦게 귀가한 탓에 잠을 못자서 기차 안에서 자려했지만 기차안은  생각보다 더 불편했다. 

새벽 5시 50분 기차를 타고 도착한 부산역은 작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친 직후라 서울역만큼 쾌적하고 화장실도 반짝반짝 청결했다.

파스쿠치에서 카푸치노 한 잔을 하고 숙소로 이동 중에 느낀 부산 날씨는 그야말로 따뜻한 봄 날씨여서

걷고 있으니 더워서 외투를 벗어야 할 정도였다.

쾌청한 날씨에 쾌재를 부르며 숙소에 도착.

체크인까지 4시간 정도 남아서 짐은 프론트에 맡기고 숙소 건너편 상가와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쇼핑을 했다. 

햇볕 좋은 전망대 벤치에 앉아 바다도 보고 일광욕을 하면서 호텔에서 가져온 신문을 읽었다.

이집트 사태는 세계유가에 파장을 미칠 분위기였고 구제역발생의 원인제공자 기사, 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흐른다는 충격적인 기사, 촌수에 따른 호칭, 특별히 오늘 사설 중 구글과 아이패드의 생존방식, 싱크탱크&피플탱크 편이 좋았다.

광복점 롯데는 북적대지 않는 깔끔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전망대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어서 부산에 오면 적어도 한 번은 발길이 닿는 곳이다. 

마침 오늘이 광복점 개점 1주년 기념일이라 상품권증정 사은행사와 상품에 따라 10%정도 더 할인을 해 준다기에 한 참을 망설이다 심호흡하고 엄마 드릴 구두와 겉옷 한 벌을 샀다.

그러다 보니 체크인 시간을 훌쩍 넘겨서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와 짐 정리 대충하고 허겁지겁 뭐 좀 먹고

이제 온라인.

방에 가습기가 있어서 지금 틀어놨다. 지금보니 가습기를 비롯해 가전제품 메이커는 다 삼성.

냉난방이 같이 되는 에어컨디셔너만 엘지 휘센.

아무튼 이제부터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