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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내년 코스피 2330..숲보다 나무

윈터원더랜드 2010. 12. 13. 11:48

모간스탠리, 내년 코스피 2330..숲보다 나무

 
- 글로벌 경제성장 토대로 강세장 지속
- 물가, 부동산, 성장 모멘텀, 中소비, 배당금 등 이슈별 접근 유리

모간스탠리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330으로 제시했다.

강세장이 이어지기는 하겠지만, 시장의 방향보다는 이슈별로 접근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모간스탠리는 13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계속해서 이끌어 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성장률 둔화와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 긴축적 통화정책에 맞서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국내 소비가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지수가 계속해서 내재가치보다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내년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크게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경제 성장이다.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내년에 4%에 도달하면서 안정적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성장에 기반한 플레이가 가능한 나라"라고 진단했다.

다음(주가,차트)은 인플레이션 상승이다. 이 증권사는 공급 면에서 상승 압력이 가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반에 정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세 번째로는 자산배분상 변화를 꼽았다. 채권 위주로 짜여있던 포트폴리오주식 위주로 재편되면서 강세장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간스탠리는 "이제까지는 채권이 주식보다 인기가 좋았고, 장기 투자자들은 주식에 대해 비중을 줄이거나 중립으로 맞춰놨었다"며 "미 연준이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을 쏟아부으며 증시로 유입될 자금이 늘어난 만큼 내년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갈아타기에 적당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는 환율과 지정학적 이슈를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내년 말 달러-원 환율을 1025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자금 유입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가 강해지면서 원화 절상 속도가 둔해질 것"이라며 "일본 엔화 등 주요국과의 크로스 환율은 한국 기업들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 관련 이슈는 계속되겠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남을 것"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증시에서는 시장의 전체적 방향보다 특정한 몇 가지 주제에 중점을 두고 접근하는 편이 낫다고 진단했다. 주목할 만한 주제로는 ▲인플레 기대심리 상승 ▲주택가격 상승 ▲안정적인 성장 ▲중국 소비 모멘텀 ▲견조한 배당금 등을 꼽았다.

모간스탠리는 "인플레는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원자재나 에너지, 재료 등에 구매력이 좋은 종목 비중을 늘려라"고 조언했다. 해당 기업으로는 고속도로 통행료나 하이퍼마켓 비중이 높은 신세계(주가,차트)(004170)와 유지 매출이 높은 한국전력(주가,차트)(015760)을 들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규제 완화로 인한 회복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분야 지출 및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주가,차트)지주(주가,차트)(055550)와 삼성물산(주가,차트)(000830)이 수혜기업으로 뽑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나타낼 종목도 선정됐다. 삼성물산(주가,차트)KT(주가,차트)&G(033780), 고려아연(주가,차트)(010130), 오리온(주가,차트)(001800) 등이다.

중국 소비 확대로 수혜를 누릴 기업으로는 오리온(주가,차트)이 유일했다. 중국 관련 모멘텀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우호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있는 데다 한국보다 중국이 경제적 모멘텀에서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지막으로 배당금 면에서 매력을 지닌 기업으로는 KT(주가,차트)&G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