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맞춤아기(designer baby)
영국에 살고 있는 한 부부는 고민에 빠졌다. 사랑하는 아들이 희귀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 질환에 걸리면 신체에서 적혈구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므로 매일 투약을 해야 하며 3주에 한번씩 수혈을 해야 한다. 또한 혈액 줄기세포를 이식받지 못하면 30세 이전에 사망하게 된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던 부부는 마침내 ’맞춤아기’라는 해결법을 알게 된다.
맞춤아기란 유전 질환을 앓고 있는 형제를 살리기 위해, 인공 수정된 배아 중 유전 질환이 없는 배아를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해 탄생시킨 아기이다. 이 아이가 태어난 뒤에 골수등을 추출해 질환이 있는 형을 치료하게 된다. 영국 정부는 이들 부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맞춤아기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생명윤리단체들은 신과 자연의 섭리를 위반했다는 비난을 하고 있다. 비록 치료가 목적이라 하더라도 과일을 고르듯이 지능, 체력, 외모 등을 선택하는 맞춤아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맞춤아기는 designer baby 또는 형제의 생명을 보존할 목적으로 태어난 구세주 형제라는 의미로 savior sibling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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