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사건(wiretap scandal)으로 시끌벅적한 전세계
불법 도청 사건으로 온나라가 떠들썩하다. 불법적인 도청도 문제이지만, 더욱 관심을 끈 것은 대선 자금과 관련해 정계와 경제계가 깊숙히 관여되어 있다는 도청 내용이다. 그런데 도청으로 시끌벅적한 곳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은 도청 파문의 대표적인 사례로 닉슨 대통령을 하야시켰으며, 지난 1993년 프랑스에서 발생한 각계 인사 150명 이상을 불법 도청한 사건인 엘리제궁 도청 사건은 지금까지도 정치적 이슈로 남아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있었던 대선 과정에서 아로요 현 대통령은 100만 표의 표차를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선거관리 위원회 관리와 나눈 대화가 담긴 도청 테이프가 발견되어 정치적 위기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도청 테이프로 인해 부정부패를 강조하며 당선된 아로요 대통령은 도덕적인 치명타를 입게된 셈이며, 탄핵 위기까지 몰리기도 하였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와 영국 등에서는 최근 발생한 런던 테러 사건으로 의회 차원에서 테러 용의자 등에 대한 도청 허용을 추진하고 있다. 테러 방지를 위해서는 도청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도·감청을 통한 정보 수집 체계인 에셜론(ECHELON)을 운영하고 있으며, 9.11 테러 이후에는 애국법을 제정해 정보 기관의 도·감청 행위를 합법화했다.
- 키워드: 도청 사건 - wiretap scandal, wiretapping case
(감청 - 정보기관 등에서 정보 수집을 위한 합법적인 도청) - 키워드 확장: 내 귀에 도청장치 - Wiretap in my ear